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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재, CJ제일제당 재무개선 향한 투자자 우려 어떻게 잠재우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5-15 15: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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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CJ제일제당 재무구조를 향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까?

신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사업과 서울 가양동 부동산 등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17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재</a>, CJ제일제당 재무개선 향한 투자자 우려 어떻게 잠재우나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신 사장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냉동식품기업 쉬완스를 인수하는 데 16억7600만 달러(약 1조8천866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인수대금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94%, 순차입금은 9조3천억 원으로 2018년 말보다 각각 27%포인트, 2조 원 증가했다.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월 CJ제일제당에 주주 서한을 보내 순차입금 및 부채비율 관리계획, 차입금 비율 축소를 위한 유휴자산 등 매각계획 등에 관해 문의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CJ제일제당에 10년 동안 투자하고 있는 종합자산운용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처럼 공개적 주주활동에 나선 것은 최근 CJ제일제당의 주가흐름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CJ제일제당 주가는 전날보다 1.04%(3천 원) 떨어진 28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개월 동안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52주 신저가 기록도 새로 썼다.

CJ제일제당은 ‘현재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신현재 사장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2014년 지주사 CJ 경영총괄에 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을 만큼 CJ그룹 내에서도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CJ제일제당 대표에 선임된지 반년 만인 2018년 4월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 원에 한국콜마에 매각하며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기도 했다.

신 사장은 올해도 CJ제일제당의 비주력사업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신 사장은 4월15일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을 담당하는 생물지원부문의 국내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했는데 사료사업은 최근 매각설이 떠오르던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분할이 매각을 위한 수순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주력인 식품과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료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은 해외 매출 비중이 70%, 국내가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체 사업부의 가치가 약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 사장은 서울 가양동 바이오연구소 등 유휴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가양동 바이오연구소 부지는 장부가액이 6천억 원 수준이다.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인접한 알짜 부지인 만큼 실제 시장가치는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국내 생물자원사업을 매각한다면 유입되는 현금을 쉬완스 인수에 조달된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며 “가양동 부지도 장기적으로 매각된다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은 자산 매각설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가양동 부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또 국내 사료사업부를 분리한 것은 매각이 아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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